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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저상(浙商)은행, 보하이(渤海)은행, 헝펑(恒豊)은행 등 민간은행 3곳은 최근 예금금리 인하조치를 단행했다. 금리인하 후 최고금리는 모두 3% 미만. 이들 은행의 예금금리 인하로 전국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대형은행의 예금금리는 모두 3% 미만이 됐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가 보도했다.
저상은행은 가장 높은 5년 정기예금 금리를 3.25%에서 2.95%로, 보하이은행과 헝펑은행은 3년 정기예금과 5년 정기예금의 금리를 기존 3%대에서 2.95%로 낮췄다.
이미 중국의 6대 국유은행은 지난해 9월 예금금리 인하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다른 은행들도 잇달아 금리 인하에 나서 이번 세 곳의 은행을 제외한 대형은행의 최고 예금금리는 이미 3%대가 붕괴됐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인하하는 배경에는 예대마진 축소가 있다. 각 은행의 대출금리는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에 연동, 계속 하락하고 있다. 금융 정보 서비스 업체인 상하이 윈드 인포메이션(上海万得信息技術)에 따르면, 상장된 42곳의 은행 중 36곳은 지난해 예대마진이 축소됐다. 각 은행은 예금금리를 낮춰 예대마진 축소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은행들의 예대마진 확보를 위한 예금금리 인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금리가 3%대로 회복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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