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21일 한·일, 미·일, 한·미·일 정상회담 각각 개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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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5-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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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 미·일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처럼 전하며 같은 날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한·미·일 3국은 안전보장 분야의 연계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한·일 관계 정상화를 가속할 방침이다.
 
다만, 미국이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미·일 양국 정부는 일정을 넉넉하게 조율할 방침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디폴트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G7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1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양국 정상은 지난 3월 16일과 이달 7일에 이어 두 달 새 3번이나 공식 만남을 갖게 되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된 날에 윤석열 대통령과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중국과 북한 정세를 겨냥해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산케이신문은 “한국 해군의 해상자위대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와 문재인 정권이 사실상 파기한 위안부 합의 이행 등의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회담에서 이에 대한 진전이 있을지도 초점”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이 방문하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는 1945년 재일교포 유지들이 건립했다. 비문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한국인 2만여명이 희생된 사실 등이 쓰여 있다. 또한 당시 히로시마 거주자 가운데 일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란 점도 설명돼 있다.
 
역대 일본 총리 중에는 오부치 게이조(1937~2000)가 1999년에 참배했다. 한국 대통령은 위령비에 참배한 적이 없다.
 
한편,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핵 군축, 우크라이나 정세,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계 강화 등이 주요 어젠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의 성과 발표를 평화기념공원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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