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호안스탁 라덕연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환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모씨(40)와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잘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변모씨와 안모씨에게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라 대표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웠다고 보고 있다. 통정매매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사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매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변씨는 라 대표가 운영하는 H투자자문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주가조작 세력이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는 케이블 채널 운영업체 C사, 가수 임창정씨와 라 대표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전직 프로골퍼 안씨는 수수료 창구인 서울 강남구 소재 S실내골프장과 C사, A승마 리조트 대표이사다.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상대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실내골프장은 수수료를 우회해서 받는 돈세탁 창구라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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