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시찰단이 단순히 일본 측 설명만 들으러 가는 건 아니라고 대답했다.
원안위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공식 발표하자, 그해 8월 전문가들로 오염수 검토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염수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종전에 KINS에서 20명 가까이 후쿠시마 오염수 자료를 보고 분석하고 있었고 그동안 일본 측에서 제공한 자료에서 의문이 생기는 게 있으면 일본 측에 문의도 했지만, 직접 보고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며 "이 과정에 참여했던 KINS 전문가들이 이번 시찰단에도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서는 "오염수에서 여러 핵종이 걸러지느냐 하는 게 일차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그 일차적 문제가 해결되고 난 이후에, 처리 과정을 거치고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원전에서 냉각수로 바닷물을 쓰는 것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과거 일본 측 일부 인사의 주장 등에 대해선 "같은 차원에서 비교할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유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돼 가동 중인 발전소에서 쓰는 해수와, 사고가 나서 원자로가 노출돼 문제가 된 오염수를 같은 차원에서 얘기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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