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원장 "후쿠시마 시찰단, 日 설명만 듣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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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5-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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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문사항 직접 확인할 것...KINS 전문가도 시찰단 포함"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왼쪽)과 유희동 기상청장이 지난 5 12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 주제어실에 설치된 지진감시설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이 일본의 설명만 듣고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시찰단이 오염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의문사항을 직접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시찰단이 단순히 일본 측 설명만 들으러 가는 건 아니라고 대답했다. 

원안위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공식 발표하자, 그해 8월 전문가들로 오염수 검토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염수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종전에 KINS에서 20명 가까이 후쿠시마 오염수 자료를 보고 분석하고 있었고 그동안 일본 측에서 제공한 자료에서 의문이 생기는 게 있으면 일본 측에 문의도 했지만, 직접 보고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며 "이 과정에 참여했던 KINS 전문가들이 이번 시찰단에도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시찰 대상과 범위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양국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 시찰 대상과 범위가 정해지겠지만,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설비) 등 어떤 시설을 볼 수 있는지가 정해지면 알프스·핵종 등 그에 맞는 세부 분야 전문가들이 시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서는 "오염수에서 여러 핵종이 걸러지느냐 하는 게 일차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그 일차적 문제가 해결되고 난 이후에, 처리 과정을 거치고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원전에서 냉각수로 바닷물을 쓰는 것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과거 일본 측 일부 인사의 주장 등에 대해선 "같은 차원에서 비교할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유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돼 가동 중인 발전소에서 쓰는 해수와, 사고가 나서 원자로가 노출돼 문제가 된 오염수를 같은 차원에서 얘기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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