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1분기 매출·영업익 대폭 감소... SK하이닉스 적자 등 영향

박정호 SK스퀘어 부사장이 지난 3월 열린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 2022년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상우 기자]

SK스퀘어가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을 111억7800만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30억1900만원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6390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1억원 줄었다.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연결 실적은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회사의 지분법손익이 반영된다. SK쉴더스 지분 매각으로 인한 연결 기준 매출 감소와 SK하이닉스의 적자 등이 이번 성적표에 반영됐다.

다만 현금흐름은 양호하다.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은 3584억원으로, 차입금 없이도 투자를 위한 여력이 충분하다. 포트폴리오를 통한 배당금수익 역시 문제없다.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배당금 894억원을 현금으로 수령했으며, 올해 SK쉴더스를 매각하면서 4000억원대 지분매각대금이 들어온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를 포함해 총 8646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자사주 매입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기준으로 자사주 매입 예정 물량(1100억원)의 약 57%를 매입을 완료했다. SK쉴더스 거래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실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침체 등으로 연결 실적 영향이 있지만, 양호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주환원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신규 투자 성과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