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회계부정 의심 단체를 선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감사해 횡령 등 고의적 부정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그 결과 10개 단체의 조직적 횡령을 확인해 4회에 걸쳐 경찰청에 단체 대표 등 16명을 횡령과 사기,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이 밝힌 횡령금액은 총 17억4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문체부‧국방부의 보조사업에 참여한 비영리단체 본부장은 회계직원과 공모해 허위 강사료 등을 지급한 후 되돌려 받는 방식 등으로 적발 사례 중 가장 많은 10억5300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했다.
문화 관련 사업 보조단체 본부장 A와 회계간사 B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방부 보조사업에 참여했다. A는 B와 공모해 B의 남편·지인 등 19명을 허위 강사로 등록하게 하고 강사료(356회분)를 지급한 후 B의 가족 및 지인을 이용하여 되돌려 받는 등 총 1억1800만여 원을 횡령했다.
감사원 측은 "이번 감사는 비영리민간단체의 횡령 등 회계부정과 그 조력 행위를 엄단해 정부 보조금을 '눈먼 돈'으로 인식하는 행태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실시했다"며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감사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