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15일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이튿날인 16일에도 빗썸과 해당 계열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내역과 의심거래보고(STR)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중앙 서버에 거래내역이 저장돼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내역도 검찰에서 어느 정도 파악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은 거래소 외에 김 의원의 전자지갑 ‘클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계열사에 대한 강제수사도 진행한 바 있다. 개인지갑의 화폐 송금 내역과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압수수색으로 개인 지갑과 거래소의 거래 내역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김 의원에 대한 혐의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조세포탈 혐의 등을 적용한 바 있다. 현재 김 의원은 게임업계에서 전달받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를 진행했거나 관련 코인 등을 지급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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