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근 인천대 서명지 교수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자외선에 내성을 가진 국내 미기록 극호염성 고균 16종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원관은 해당 고균들을 국가생물종목록에 올리는 한편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견한 고균들은 염전의 강한 자외선과 수분 증발에 의한 세포 파괴를 막기 위해 '박테리오루베린(bacterioruberin)'이라는 붉은색 유기 색소 카로티노이드를 만들어 낸다. 이 색소는 자외선 유해 작용 억제와 항산화 효과가 토마토 리코펜이나 당근 베타카로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는 이미 박테리오루베린 색소 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는 항노화 피부관리 제품이 고급 화장품으로 판매 중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자생 호염성 고균들을 화장품 소재로 만들기 위한 연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염전 등 국내에 드문 극한 환경에서 발견한 새로운 종을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해 국가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면서 "이번 생물자원을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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