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다한 서울화력발전소가 실험적인 예술을 창조하는 문화창작발전소로 되살아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7일 서울 마포구 문화창작발전소 부지에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보균 장관과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 윤길호 사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신진건축가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어 발레리나 김주원, 박그림 작가, 이유정 소플(배리어프리 콘텐츠 기업) 대표, 국악인 백현호 등 문화예술인들은 이 공간이 MZ세대 예술인들에게 파격적인 실험예술의 창작 기회와, 열정과 투혼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제공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보균 장관은 건축가와 젊은 문화예술인의 열망에 화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화력발전소를 문화예술시설로 탈바꿈했다고 해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테이트모던의 한국판이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테이트모던이 미술관이라면, 당인리는 모든 예술 장르의 창작과 공연·전시가 가능한, 독창적이면서도 최선과 최신을 추구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라며 “문화창작발전소는 완전히 새로운 문화예술의 핫 플레이스이자 가장 실험적인 예술을 창조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부지면적 8만1650㎡, 건물 연면적 2만5532㎡(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2015년에 폐지된 발전소 4호기는 2개의 전시실(1743㎡), 공연장(2273㎡, 블랙박스 형태), 프로젝트실(915㎡, 창작공간) 등 문화시설로 리모델링 되고, 2019년에 폐지된 5호기(1만2553㎡)는 근대산업유산으로 원형 보존해 대한민국 최초 화력발전소의 역사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중 외부 18m(5층) 높이 4·5호기의 옥상은 하나로 연결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상광장(‘당인리 포디움’)으로 만들어 마로니에공원 같은 열린 공간으로 설계된다. 이동식 화단(플랜터)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도시농업, 버스킹 공연, 야외패션쇼 등이 이루어지고 청년 푸드트럭 등 소상공인 중심의 시설이 자리잡은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착공식 이후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해 2025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