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맞아 광주 총출동 與…최고위원 설화 불식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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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5-1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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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행 KTX 특별열차' 이용…115명 중 90여명 참석할 듯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박관현 열사의 유족이 묘소 앞에 물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오는 18일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17일 열리는 전야제에도 보수정당으로서는 8년 만에 당 지도부가 참석한다. 당 지도부의 역사 관련 실언으로 인한 중도층 이탈을 잡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자당 의원들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전원 참석토록 독려하는 공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5·18 기념식 전원 참석 방침을 내려, 당시 109명의 소속의원 중 99명이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인선 원내부대표는 "의원총회 시작 전 안내말씀을 드리겠다. 내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예정돼 있다"라며 "미리 안내 드린 대로 저희 당 소속 의원님들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다만 작년과 같이 올해도 해외 출장 등 개인적 사유로 불참하는 의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의원 115명 중 90여명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광주행 KTX 특별열차'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전원 참석은) 유동적이다. 해외출장도 있고 현직 장관, 공무상 불가피한 상황이 있어서 그런 분들을 제외하곤 다 간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5·18 기념식 직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 일정을 고려해 특별열차보다 1시간 20분 일찍 출발하는 일반 열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김병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다른 의원들보다 하루 일찍 광주로 내려가 이날 열리는 '5·18 전야제'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호남 행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제주 4·3 사건 발언' 등으로 중도와 호남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윤리위원회에서 김 최고위원에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두 사람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만큼 5·18 기념식 참석을 기점으로 중도 및 호남층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도 이날 광주에서 5·18 민주묘지 참배를 한 뒤 '오월어머니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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