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전동화 전환에 5년간 25조 투자

재규어 올 하반기 판매 중단…25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재규어랜드로버가 5년 간 총 25조원을 투자해 전동화를 추진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1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동화 전략을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제조 시설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레인지로버 전기차(BEV)를 필두로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6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재규어는 2025년부터 전 모델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국내에는 올해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초 순수전기 레인지로버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이후 2025년 EMA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레인지로버 제품군 전기차를 공개한다. 디펜더와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규어는 국내에서 2025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재규어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 재규어의 국내 재고가 모두 판매되면 소비자 판매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서비스(AS)는 계속 진행된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재규어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나머지 레인지로버, 디펜더, 디스커버리 3개 라인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한국에선 2025년 차세대 재규어 차량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재규어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일 전기차 모델은 ‘4도어 GT’다. 독자적인 JE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모델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700km 이상이다. 가격은 1억 5000만원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레너드 후르닉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 사업 책임자(CCO)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재규어랜드로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