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7만전자' 기대감…외국인, 반도체株 폭풍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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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5-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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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반도체업황 개선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1조원 넘게 사들이는 등 '7만전자', '10만닉스'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2% 오른 6만8400원에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대로 동반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도 3.95% 오른 9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 주식 52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937억원을 샀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 주식도 각각 231억원, 90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조2963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을 3615억원 사들였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 반도체주의 주가는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4.97% 상승했고, 반도체 공정 장비 설계·제조업체 램리서치는 4.29%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16% 상승했다.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수요 부족에 시달리며 쌓였던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부터 글로벌 D램 시장이 공급 부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축적된 재고 소진과 실적의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실적도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차 적자 폭을 줄이고 있어 전망대로라면 2분기 중에 상승세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2분기가 절반 이상 지나면 (주가도) 상승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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