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발언 논란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정치권에 돌고 있는 '무소속 출마설'과 '전광훈 신당 합류설'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신당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고, 또 무소속 출마니, 뭐니 하는 이야기도 현재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에 지금 들어와서 활동한 지가 20년이 됐다. 그동안에 무려 5번이나 공천에 탈락했다"며 "그런데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은 없다. 그것을 미리 예단을 하고 무소속 출마니, 뭐니,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1월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논란이 커지자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총선에서는 여러 가지 역할을 제가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회가 되어서 출마한다면 또 출마하겠지만 총선에서는 여러 가지 최다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으로서의 많은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 있을 수 있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의 총선 승리 전략과 방향에 대해서는 "2030 세대, 젊은 세대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좌절감이 이런 카르텔"이라며 "자유주의 확산을 통한 정책적인 대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총선 출마가 원칙적으로 안 되지만 기다리다 보면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자꾸 출마 이야기하는 것보다 총선 승리가 더 중요한 저의 역할이다. 그리고 그것이 최다득표로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원들의 뜻"이라고 답했다.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원래 (관계가) 없었다"며 "공개행사에서 두 번 만나서 약간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지 무슨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든가 연결이 있다든가 연락한다든가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 목사와 국민의힘의 관계에는 "이미 분리된 것 아닌가"라며 "이미 다른 당을 만들고 정치활동을 하시는 분, 그렇게 보면 되는 것이지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담는 개헌을 주장한 것에는 "우리 당에서는 절차적으로 개헌할 수 없고, (내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했다가 중징계 당했다. 그러면 우리 당의 의사는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민주당이 제안하고 개헌안을 발의하면 지금 우리 당을 쉽게 설득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데 (민주당이) 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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