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생성형 AI(Generative AI)' 행사가 국내외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최대 규모로 열린 이 행사는 인공지능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메가존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국내외 다양한 AI 기업 관계자,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생성형 AI는 세상의 생성자 데미우르고스인가?’ (Generative AI as a New Demiurge?)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단장은 강연에서 “잠재력이 큰 강력한 기술인 ‘생성형 AI’의 이점과 위험성을 이해하고 책임감 있고 윤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라파엘로의 작품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소개하고 “그림 속 플라톤의 저서 ‘티마이오스’에 등장하는 데미우르고스는 완벽한 이상적 형상을 본 따 완전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창조했다는 신적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와 세상이 데미우르고스에 의해 지능적으로 설계되고 운영된다는 점과, 인공지능이 세상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거나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을 비교한다면, 어쩌면 AI는 데미우르고스와 비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특히 “AI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협력 인공지능’이 등장해 지난 30년 넘게 축적된 다양하고 수많은 디지털 미디어 유산 정보를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 기술이 최대한 활용하는 ‘디지털 유산(Digital Legacy)' 시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3년은 민간기업 시장의 ‘AI 전쟁 원년’으로, 이 전쟁에서 이기려면 생성형 AI를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지원할 수 있는 하드웨어인 AI 반도체 시장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생성형 AI 전쟁은 챗 GPT와 Bard의 대결이 아니라, GPU와 NPU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GPU(Graphic processing unit)는 그래픽 처리와 AI 학습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장비다. 또 NPU (Neural Processing Unit)는 GPU 다음 단계의 컴퓨팅 장비로 AI 반도체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용혁 페르소나 AI 본부장은 “강연을 통해 생성형 AI의 잠재력과 동시에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었다”면서 “AI의 발전과 더불어 책임감 있는 윤리적 사용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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