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각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불교계 현안인 '700의총'과 승병 800인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700의총이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조헌과 700의병의 무덤을 말한다.
당시 영규대사가 이끄는 승병 800명과 조헌의 700의병은 금산전투에서 왜군과 싸우다 함께 전사했지만 정부는 의병 700명에 한해서만 공훈을 인정하고 있다는 게 정각회 측의 설명이다.
영규대사는 한국 최초의 승병장으로 불린다. 그는 승병들과 함께 청주성을 탈환했으며 금산전투에서의 희생으로 왜군의 호남 진입을 저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조선군은 승병과 의병을 합쳐 총 15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왕조의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으로 조헌의 병력만 수습해 700의총을 만들었다는 해석이 학계에서 제기된다.
정각회 관계자는 "정각회는 40주년을 기념해 이번 토론회 외 2개의 토론회를 추가로 더 개최할 예정"이라며 "남은 2개 토론회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석가탄신일에는 의원들마다 각 지역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각회 회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있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법회를 열고 있다. 이번 달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 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포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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