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연합뉴스]
엔화 가치 약세가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해, 장 중 한때 1달러당 140엔대까지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140엔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일본 간 기준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올해 1월 127엔까지 급등했었다. 그러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는 다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엔화 가치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애초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통화정책을 변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으나, 이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모습이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약 4엔이나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기 세력은 물론이고 실수요자마저 엔화를 매도하면서 기록적인 엔화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의 모습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기조가 정착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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