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곳곳에 야간 공습…병원 공격받아 2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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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5-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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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러시아가 또다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각지에 야간 공습을 가하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미사일 17발과 드론 31기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됐으며, 이 중 미사일 10기와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23기, 정찰 드론 2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키이우를 비롯해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동부 도네츠크,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 등이 대상이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드니프로시에서는 병원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23명이 다쳤다고 드니프로 시 당국은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서진 병원 건물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러시아가 또다시 자신들이 테러리스트임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키이우시 당국에 따르면 키이우에 대한 야간 공습은 이달 들어 13번째다. 그러나 키이우에선 모든 미사일과 드론이 요격돼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요격된 미사일 파편으로 몇몇 건물과 자동차 등이 손상됐다.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동부 도네츠크,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선 건물과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 도네츠크에선 하를리우카 지역의 댐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주변 마을이 침수 위험에 처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일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겨울철 러시아의 공습이 에너지 등 기반 시설을 목표로 한 것과 달리, 최근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역습 준비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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