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사는 29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작은 섬나라들인 태평양 도서국이 연대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공통 관심사인 기후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도국은 태평양 중부·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국을 가리킨다. 여기에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 폴리네시아도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는 30일 마무리 된다.
김 대사는 우리의 기후변화 관련 기술력을 태평양 도서국에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문자메시지를 통한 재난 알림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며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재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준다면 태평양 도서국 국민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사는 오는 11월 두바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를 계기로 기후변화 피해를 입은 태평양 도서국 대상 피해 기금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서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손실과 피해 기금을 만드는 데 합의한 바 있다"며 "이번 총회는 기금 규모와 산출 방식에 대해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재정적 도움이 동반돼야 하는데 정확한 손실 피해액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국내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SMR은 2030년이 되면 시범 가동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기업들이 원자력 발전기법 기술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프로필
△1967년 출생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
△제26회 외무고시 합격
△워싱턴대 국제관계학 석사
△주유엔대표부 2등 서기관
△주루마니아대사관 1등 서기관
△외교통상부 지역협력과 사무관
△외교통상부 세계무역기구과 과장
△외교통상부 기후변화환경과 과장
△외교통상부 기후변화팀 팀장
△주OECD대표부 참사관, 무역환경공동회의 부의장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기획정책국 국장
△제16대 주세네갈 대사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사무차장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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