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많은 비로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가 잇따른 만큼 지자체들은 현장에 나가 구체적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전북 익산 함라 225㎜, 충남 서천 217.5㎜, 전북 완주 204.9㎜, 군산 204.6㎜, 대구 100.2㎜ 등이다.
비구름대 세력이 약화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특히 많은 비가 집중된 전북 익산지역 23개 농가, 비닐하우스 97개 동과 농경지 74㏊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전북 전주와 익산에서는 차량 3대가 침수됐고, 완주와 무주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민가 주변으로 흘러내렸다. 충남에서도 나무 쓰러짐 7건, 도로 침수 3건, 토사 흘러내림 2건 등 모두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2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전날 많은 비가 내린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한 도로에서는 수명 400년 된 느릅나무가 쓰러질 정도로 비가 왔다.
지자체들은 비가 그친 이후에도 토사 유출과 낙석 등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취약 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전북 완주군 봉동읍 한 주택 인근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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