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영암까지 47km 구간 아우토반 건설"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 서남권 SOC 新 프로젝트' 발표

영암-목포 2.5km 해상교량으로 연결 "아우토반 효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31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남 서남권 SOC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전라남도]

“광주에서 영암 F1경기장까지 47㎞ 구간을 아우토반으로 연결한다. 이어 대불산단대교로 목포까지 연결해 아우토반 효과를 내 서남권 경제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밝힌 ‘전남 서남권 SOC 新 프로젝트’ 요지다.
 
김 지사는 3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홍률 목포시장과 우승희 영암군수, 김성훈 무안부군수가 참석했다.

 
김 지사는 “전남 서남권 경제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국 유일의 신개념 고속도로망을 구축하고, 버스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광주에서 영암 F1경기장까지 47㎞ 구간을 아우토반으로 연결하면 나머지 구간은 기존 도로(16.3㎞)를 통해 자연스럽게 목포까지 연결된다.
 
여기에 대불산단 입주기업과 근로자,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영암~목포를 잇는 2.5㎞ 구간을 해상교량으로 연결한다.
 
아우토반이 영암을 거쳐 해상교량으로 목포까지 이어지면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젊은이들이 마음껏 속도를 즐기고, 이색적인 관광지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드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F1경기장 활성화와 함께 주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가 집계한 사업비는 광주~영암 아우토반 2조 6000억 원, 대불산단대교 1900억 원, 총 2조 7900억원이다.
 
올 하반기부터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목포 시내 트램 노선 계획도[사진=전라남도 ]

 
목포 구도심에서 하당, 남악·오룡 신도시를 잇는 ‘전남형 트램’ 도입도 추진한다.
 
트램은 도로에 깐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전기를 사용해 움직여 친환경적이고 공사비는 지하철의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편리성과 관광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시가지 교통혼잡을 해소할 수 있다. 한정된 도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차대세 대중교통 수단으로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트램[사진=인터넷 ]

국내에서는 1899년 서울에서 처음 운행됐지만 버스와 승용차 보급이 일반화하면서 1968년 멈췄다.
 
하지만 최근 환경과 대중교통 분담 문제가 대두되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운영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서울 위례선이 지난 4월 착공했다.
 
이어 부산, 대전, 인천, 울산, 성남, 수원, 창원 등 전국 많은 지자체들이 앞을 다투며 트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법률적으로도 트램 3법으로 불리는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이 모두 개정(2016~2018년)돼 제도적 근거도 마련됐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트램이 도입되면 지역 명소와 주요 거점지역을 잇는 새 교통수단으로 전남 서남권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4000억 원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올 하반기부터 최적의 노선과 운행 방식 검토를 위한 용역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라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 세부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김 지사는 “전남 서남권이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맞도록 ‘광주~영암·목포 아우토반, 대불산단대교 연결’과 ‘전남형 트램’ 구축을 목포시, 영암군, 무안군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