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민주노총 '故양회동 분향소' 두고 충돌...조합원 4명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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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5-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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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서울 도심 집회 중 분향소 기습 설치

31일 경찰이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기습 설치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 분향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고(故) 양회동씨의 분향소 설치를 두고 민주노총과 경찰이 충돌했다. 경찰은 철거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을 체포했다.

민주노총은 31일 이날 오후 6시50분께 청계천 파이낸스빌딩 앞에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씨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측에 "도로 위 천막 설치는 불법"이라며 "즉시 철거하지 않을 시 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할 것이다"라고 경고한 뒤 강제 철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고,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노조원 4명을 연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은 시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에서 남대문으로 향하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주최 측 추산 2만명이 참석한 '총력투쟁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5시 이후 해산했지만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이 주최하는 추모 문화제에 합류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추모제를 마친 뒤 경찰청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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