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반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6명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개발사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다만 지역별 여론은 달랐다. 설악산이 있는 강원도 주민은 해당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만 18~69세 국민 1000명에게 '설악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케이블카 설치 등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반대'가 58.1%로 조사됐다. '찬성'은 41.9%였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개발사업을 둔 지역별 여론은 달랐다. 강원도가 포함된 강원·제주에서 찬성이 58.5%로 반대보다 많았다. 이어 대구·경북이 60.3%, 대전·세종·충청 59.7%, 서울 57.9%순이었다. 

연령별론 대체로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그러나 20대 이하에선 '찬성' 비율이 52.8%로 '반대'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반대' 응답률이 64.7%로 남성의 '반대' 응답률인 51.8%보다 높았다. 

국민 절대다수가 '자연환경 보호 필요성'과 '기후변화 심각성'에 공감했다.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에 얼마나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98.3%, '폭염·한파·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98.4%가 공감했다. 

이번 조사엔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환경영향평가서 이해도를 높이도록 조력자를 도입하자는 데는 93.4%, 거짓·부실 문제를 줄이기 위해 구체적인 평가내용을 공개하자는 데는 96.2%가 동의했다.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이의신청'을 보장하자는 방안엔 94.1%가 찬성했다. 다만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 '사전검토제(스크리닝제)'에 찬성 비율이 63.8%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