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정유정은 긴급체포 당시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 응급실까지 갔다가 꾀병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조사가 지연됐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정유정은 살인 동기에 대해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나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이외에도 정유정은 피해자 A씨 집에 들어갈 당시 교복 차림이었으나 범행 후 집에서 나올 때는 사복이었다. 범행 직후 교복에 혈흔이 남자 피해자 옷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사용했던 흉기는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 교수는 “고유정이 가족에 집착하는 등 사회적 동물이라면 반대로 정유정은 그런 욕구도 없는 비사회적 성향으로 다른 특성을 가진다. 고유정은 밀접한 사람에게 복수한다는 관점에서 살인했지만 정유정은 낯선 사람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유정의 경우 아주 치밀한 살인사건이지만, 정유정 사건은 살인을 하는 데까지만 목표를 뒀다. 시신을 유기하는 방식을 보면 정말 터무니없는 짓을 한다. 여성이라는 이유 말고 이 두 사건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A씨 집을 찾아가 살인를 저지른 정유정은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담아 택시를 타고 낙동강 인근 숲속에 유기했다.
당시 정유정이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버리는 것을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가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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