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11.6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8.0% 상승했다. 이는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다.
의류·신발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그쳤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다음달인 작년 5월 3%대, 11월 5%대, 올해 3월 6%대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달에는 상승률이 8.0%까지 치솟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작년 7월 6.3%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 3%대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전월 대비로도 5월 의류·신발 물가는 3.1%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의류 업계가 가격을 올려 계절 신상품을 출시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목화 가격, 운송비 등 원가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 상승에 더해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나들이, 출근 등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의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의류 외에도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부문이 적지 않다. 구체적으로 음식·숙박(7.0%), 기타 상품·서비스(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0%), 주택·수도·전기·연료(5.9%), 식료품·비주류 음료(3.9%), 오락 및 문화(3.8%) 등이다.
총지수보다 상승률이 낮은 부문은 교육(2.2%), 보건(1.6%), 통신(0.9%), 주류·담배(0.2%), 교통(-6.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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