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국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출과 관련,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다는 점을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폭 넒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해준 성과"라며 "긴박한 한반도 정세에서 가치외교‧책임외교의 기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한국의 안보리 복귀는 2013∼14년 이후 11년 만이며,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내년부터는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4년 임기 비상임이사국 일본 등과 함께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 지위를 갖게 된다. 북한 핵‧미사일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3국 공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전 충북 청주에서 개최된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소는 공정한 접근성"이라며"기존 고속철도 지하에 더 빠르고 안전한 철도를 추가로 건설해 운행을 두 배로 늘리고,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2복선화가) 완공되면 인천, 수원, 거제 등 전국 곳곳으로 고속열차를 운행할 수 있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고속열차가 시속 400㎞로 달릴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충남 모내기 현장을 찾아 작업을 돕고 농민들과 새참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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