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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국영 베트남전력그룹(EVN)은 북부지방 그룹거점의 사내 절전대책을 발표했다. 기온 35도 이하 시 에어컨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전력수급 불안으로 북부지방에서 윤번정전(輪番停電)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솔선해서 절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기 위해 동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EVN의 절전대책은 ◇기온 35도 이하 시 실내 에어컨 사용금지 ◇자연조명을 최대한 활용한 사내 조명 절전 ◇발전기 준비 ◇반팔 셔츠 착용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시시기는 8월 말까지.
EVN은 지난달 15일 전국의 성시(省市)인민위원회에 절전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월간 전력소비량을 행정기관은 전년 대비 10%, 학교와 의료시설은 5%, 공공조명은 50% 감축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급기야 6월부터는 북부지방에 대해 윤번정전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EVN 스스로 과감한 절전대책을 공표, 불편한 상황에 놓여 있는 기업,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전력부족 이어져
이와 같은 북부지방의 전력부족 현상은 폭염에 따른 전력소비 급증과 물 부족으로 인한 수력발전소 가동저하가 주요 원인이다. 타인니엔 인터넷판에 따르면, 6일 기준 북부지방의 수력발전소 대부분이 통상적으로 취수가 불가능한 수위까지 수량이 감소했다. 수력발전소 가동저하분을 메꾸기 위해 풀가동을 이어 온 화력발전소도 최근 들어 잦은 고장 발생, 발전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남부지방은 발전수급에 비교적 여유가 있으나, 남북을 잇는 500KV의 고압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북부지방에 대한 송전을 현재보다 확대할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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