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선관위 '특혜채용 한정 감사 수용'에 "범위는 우리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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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6-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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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은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감사와 관련, "신속하게 감사팀을 구성해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선관위가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한정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같이 공지했다.

다만 감사원은 "감사 범위는 감사원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관위의 '부분 감사 수용' 표현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 담당과 계획을 내주 안으로 조속히 꾸려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달 1일부터 선관위 채용 관련 전수조사에 들어간 국민권익위원회와는 별개로 감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이미 조사를 시작한 권익위와는 중복되지 않도록 협조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선관위가 감사를 수용했으므로 현재로서는 감사 거부 등과 관련한 (경찰 등의) 수사 요청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에 발생한 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간부 자녀의 특혜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당면한 총선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이 문제에 관해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내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통해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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