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책방서 문재인 만난 조국…"뭘 해야 할지 고민"

"저와 제 가족 무간지옥의 시련…인고하며 감내"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며 문 전 대통령과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회동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대학 교수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년 6월 10일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돼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고 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그는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忍苦)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