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싱하이밍 회동에 뿔난 김기현 "李,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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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6-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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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하이밍, 중국대사 자격 없다...한·중우호협력관계 해치기만 해"

  • "李,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으로 채택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는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 지부장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은 우리 정부가 싱하이밍 불러들이자,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어처구니없는 태도를 보였지만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외교적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으로 삼아온 운동권식 낡아빠진 폐습을 언제까지 청산할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G8에 거론될 정도로 세계적 위상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손상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제1당 대표이면서 미소를 보이고 싱하이밍 대사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민주당 참모들은 대사 발언을 교시 받들듯 받아 적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외교적 결례를 비판하며 경질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앞으로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오만불손한 데다 국장급 일개 대사가 주재국을 향해 보복하겠다고 말한 건 참으로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그러면서 "싱하이밍 대사의 양국 경제교류에 대한 발언도 마치 중국의 일방적인 시혜에서 비롯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깔려있다"며 "당당한 주권 국가인 대한민국을 향해 중국을 향한 순응을 강요하고 콩고물을 얻으라는 식의 자세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사는 주재국과 본국 사이에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파견 나온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싱하이밍 대사는 마치 점령군의 현지 사령관 같은 무례를 보였다. 앞서 우리나라 국회의원에게 대만 총통 취임식에 불참할 것을 통보하고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인터뷰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의 주권을 건드리고 내정간섭을 반복하는 싱하이밍 대사의 오만한 언행은 오히려 한·중 우호 협력 관계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하므로 주한 대사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이날 오후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는 1년 전 지방선거 유세 당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며 "말과는 달리 자당 출신 의원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자율투표라는 말장난으로 보호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법과 비리 부정부패 거론되는 의원들이 수두룩해 국회로 날아오는 체포동의안에 공동방어전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혁신을 추구한다면 체포동의안을 찬성 당론으로 채택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은 우리 당 소속 의원에 대해 이미 체포동의안 찬성을 권고적 당론으로 했던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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