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위기 때마다 나라 지킨 '갑종장교', 충남 계룡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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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6-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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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 행사…감사 영상 헌정 등 예우

1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육군군악의장대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육군]

 
국가 위기 때마다 최선두에서 나라를 지킨 호국의 표상이자 육군 발전의 초석을 다진 갑종장교들이 13일 충남 계룡대를 찾았다.
 
육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날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갑종장교전우회 임원단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장흠 갑종장교전우회장(202기·예비역 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육군은 갑종장교들의 70여년 역사와 발자취를 기록하고 호국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든 감사 영상을 선배 전우들에게 헌정했다.
 
이에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갑종장교 출신 예비역들은 영상을 보며 치열했던 전장과 먼저 간 전우들을 회고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후 계룡대 영내 투어를 통해 선진화된 육군의 위상을 확인하고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 전우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노병을 잊지 않고 초청해 성대하게 환대해준 육군에 감사하다”며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준비하고 대비해야 지켜낼 수 있으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갑종장교는 1950년 1월에 입교한 1기 후보생부터 1969년 8월 30일 임관한 230기를 마지막으로 육군보병학교에서 배출한 4만5424명의 육군 장교를 말한다. 6·25전쟁 중에는 나라를 지키고 베트남전쟁에서는 국위를 선양했다는 평가다. 육군 전투력 증강과 정예화에 중추적인 역할도 담당했다.
 
특히 6·25전쟁 초기에는 계급도 군번도 없는 후보생 신분으로 사관후보생을 나타내는 ‘사(士)’ 표지만을 단 채 바로 전선에 투입됐다. 6·25전쟁에 참전한 장교 중 갑종장교는 약 32%(1만550명), 베트남전쟁은 66%(1만4712명)에 이를 정도로 전장의 소대장·중대장급 지휘관은 주로 갑종장교들이 주축을 이뤘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등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태극무공훈장 3명을 포함해 5342명이 무공훈장을 받았다. 전공이 큰 만큼 인명피해도 적지 않아 6·25전쟁에서 805명, 베트남전쟁에서는 174명, 대침투작전에서 5명 등 988명이 산화했다.
 
육군은 ‘파월 전투’ 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로 손꼽히는 ‘안캐패스 전투’의 영웅 고(故) 임동춘 대위(230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우수 전투 소대장을 선발해 동춘상을 선발·포상하고 있다.

한영훈 전 육군보병학교장(예비역 소장)은 “갑종장교들은 수많은 전투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헌신한 육군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 육군의 가장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역사로 계승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야겠다”고 말했다.
 

1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행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오른쪽에서 여섯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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