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민주 새 혁신위원장 '김은경'에 무게추...李 '마초 이미지' 희석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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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6-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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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진 "최고위 단계서 막판 논의 중"…이르면 14일 발표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6.1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 인선을 이르면 오는 14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초고속 사임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공석을 메우기 위한 후속 조치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새로운 혁신위원장으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근식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등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최고위원회 단계에서 인선을 논의 중이고 (의원들의) 막판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언론에 거론되는 세 후보군으로 압축이 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그 분들도 얘기하고 있고 추가로 더 논의 중인 분도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이르면 내일 오전에 열리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인선을 마무리 짓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막판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은경 교수가 가장 유력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마초' 이미지가 강한데다가, 초단기 사퇴로 물러난 이래경 명예이사장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이미지를 찾고 있어 '여성'인 김 교수가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20·30 여성 표심을 얻어주는 수훈을 세웠던 적도 있어 또다시 그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 역시 김 교수의 인선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교수가 정치 경험이 별로 없는 데다가 부동산 등 재산 문제가 막판 변수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큰 인연이 없는 것도 당 지도부가 인선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래경 후폭풍'으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기에 티끌 만한 꼬투리도 잡히지 않기 위해 고심하는 중일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래경 논란'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과거 김 교수의 발언까지 세세하게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최초'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역임해 지난 3월까지 임기를 채운 인물이다. 정권 교체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다 채워 '경제통'으로 꼽힌다.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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