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의원 방중 부적절...싱하이밍 中 조치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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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6-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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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의원 5인, 지난 12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중

  • 윤재옥 "출장 목적 확인 후 원내대변인 차원에서 적절히 발표할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의힘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것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발언이 터진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대한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에 대해선 중국 측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중국 출장을 간 목적이라든지 그런 걸 좀 더 확인해보고 원내대변인 차원에서 적절한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이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지난 1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싱 대사에 대한 '기피 인물' 지정 관련해선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정부도, 여당도 입장을 밝혔다"며 "중국 측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란 라틴어로 '환영(Grata)받지 못하는(Non) 사람(Persona)'이란 뜻이다.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은 사실상 추방을 의미한다.
 
비엔나협약 제9조에 따르면 접수국은 언제든 그 결정을 설명할 필요 없이 타국 공관장이나 기타 공관 외교 직원이 기피 인물이며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파견국에 통보할 수 있다.
 
한편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 약 15분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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