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있는 담양군 '향촌복지'...노인들 "돈도 벌고 편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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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박승호 기자
입력 2023-06-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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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적 자립 의료서비스 확대 정책...이병노 군수 공약

 

담양군의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사진=담양군]


전남 담양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향촌복지’와 ‘담양형 통합돌봄’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병노 군수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담양만의 복지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6일 담양군에 따르면 ‘향촌복지’는 군민의 32퍼센트가 65세 이상 노인인구인 특성을 고려해 일자리를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담양형 통합돌봄’은 경로당과 요양시설의 기능을 보강하고 보건지소 의료서비스를 강화해 어르신들이 고향에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복지정책이다.
 
이같은 정책으로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고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담양군은 군비 5억 5000여만 원을 추가해 10일이던 공익형 일자리 활동 일수를 12일로 늘리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 일자리를 바라는 어르신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일방적인 지원을 넘어서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하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만족도가 커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또 이들 대다수가 교통 약자인 점을 고려해 마을 단위의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등 어르신들의 이동을 최소화해 안전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한 어르신은 “내가 직접 일을 하니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돼 손자녀에게 용돈을 줄 수 있고,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일상에 활력이 생겼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담양군은 ‘담양형 통합돌봄 중기계획’을 세우고 경로당과 요양시설, 보건지소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했다.
 
앞으로 4년간 74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어르신들이 고향에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우리 마을 주치의’는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공중보건의와 간호사가 병원 이용이 불편한 가정을 직접 찾아가 진찰하고 건강지표 측정과 상담, 치매와 우울 검사를 진행하면서 맞춤형 운동법을 알려주고 자가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사업이다.
 
또 건강에 주민들 관심이 많아지고 만성질환자가 늘어나자 보건지소와 진료소 기능을 강화해 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을 자원봉사자와 1:1로 연결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어르신 지킴이단을 확대 운영하고 가구별로 예보, 경보 시설을 갖춰 응급안전 안심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강화한 것이다.
 
수북면에서 사는 한 어르신은 “군에서 직접 찾아와 주기적으로 살펴주니 동네를 떠나지 않아도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노 군수는 “향촌복지 정책은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어르신들 마음을 달래드리면서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 수 있는 ‘효도행정’이다. 어르신들이 담양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담양만의 특색있는 복지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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