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UP-人 인터뷰] 박기웅 산타 대표, "교육은 세상을 바꾸고, 우리는 교육을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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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손충남 기자
입력 2023-06-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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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 위해 교육 디지털 전환 솔루션 '디디쌤' 개발

  • 수업 내용은 바뀌어도 교육 준비과정부터 운영까지 프로세스는 변하지 않아

  • 교수자 문제 해결 위해 학습자의 학습 Data 축적해 학습 경험 연결해야

박기웅 산타 대표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교육 디지털 전환 솔루션 ‘디디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충남 기자]

디디쌤은 산타에서 개발해 운영 중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박기웅 대표는 “디디쌤은 산타가 내세운 슬로건인 ‘교육 준비는 쉽게, 교육 운영은 편하게’가 모두 들어맞는 교육 운영 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 LMS)”이라며 “교육 준비와 교육 운영은 각각 간단히 3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교육 준비는 홈페이지를 준비하는 단계, 교육 기획 설계를 해 클래스를 만드는 단계, 수강생을 모집하는 단계”이며 “교육 운영은 수업 시험 과제를 가지고 학습자를 독려하고 과정을 운영하는 단계, 학습자가 공부하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Q&A와 보조 자료 추천, 강의 요약 등을 해 주는 단계 그리고 평가를 실시하고 다음 과정을 추천하거나 진단해 주는 단계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교육 준비에서 3개, 교육 운영에서 3개의 총 6개 모듈을 반복하는 단계라고 봤다”는 박 대표는 “수업 내용은 트렌드에 따라 바뀌고 교수자 역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교육 준비 과정부터 학습을 운영해서 다음 과정을 추천하는 프로세스는 변하지 않는다”며 교육의 본질에 접근해 탄생한 것이 디디쌤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창업 계기는 그가 느꼈던 교육 격차에서 비롯됐다. 부산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사실 부산도 대도시인데 듣고 싶었던 교육이 다 수도권에서만 열렸다”며 “듣고 싶은 교육을 위해 서울 부산을 왔다갔다 하는 것 자체가 교육 격차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걸 디지털 전환시켜서 교육 격차를 지역에 따라서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나 고민했다"며 “지역에도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교육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나누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교육의 본질은 학습자를 성장시키기 위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떤 부분은 오프라인이 어떤 부분은 온라인이 효율적이다. 다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Data가 끊기지 않고 흐르는 것”이라며 “보통 오프라인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습에 대한 Data가 축적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디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의 시나리오에서 Data가 축적되게끔 설계했다. 이를테면 오프라인 출결 Data를 온라인에 축적하고, 수업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지만 시험 및 과제는 온라인으로 수행하거나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을 온라인으로 옮긴다. 이를 통해서 Data를 연결하고 흐르게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교육 담당자는 경영 트랜드에 맞는 교육을 기획하고 임직원에게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메타버스, 인공 지능 등 관련 기술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담당자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트랜드를 따라 교육 기획 설계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박 대표는 “디디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7월 ‘AI 클래스’ 기능을 추가한다”며 “챗GPT의 API를 활용해 개발 중인 기능으로 과정명과 교육 대상이 누구인지만 입력하면 커리큘럼 설계부터 학습 테스트, 과제까지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 9월 추가 예정인 ‘AI 조교’는 학원 시장을 타깃으로 한 기능으로 교수자가 영상을 올리면 그것을 STT(Speech-to-Text)로 스크립트를 구성한다”며 “1시간 강의 영상에 1만 7000자 정도의 스크립트가 나오는데 10시간 분량 정도를 AI 조교에게 훈련시키면 교수자가 복제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렇게 복제된 교수자는 수강자의 질문에 미리 학습한 톤&매너로 답변하고 강의도 요약해주며 보조 자료까지 추천해 준다”며 “교수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니 기능명 그대로 조교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산타의 2023년 목표는 1만 개의 교육 기관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교육 기관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 기관이 오면 학습자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그는 “디디쌤은 클래스의 학습자가 일정 인원을 넘어가면 유료로 전환되는 수익 모델인데 1만 개의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고 클래스가 생성되면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현재 4000개 정도의 홈페이지가 개설됐으며 2023년 하반기 AI 클래스기능 출시에 맞춰 집중적인 마케팅이 예정되어 있어 목표를 달성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타는 '기술을 통해 교육 격차 해결'이라는 미션으로 설립된 회사로 올해 7년 차 스타트업 기업이다. 산타는 이를 위해서 학습자의 시각으로 교육을 바라보지 않고, 교육 공급자의 시각으로 교육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왜냐하면 학습자 시각으로 교육 시장을 바라봤을 때 교육 시장은 연령별, 과목별로 모두 나뉘어지며, 학습 경험이 연결되지 않아 교육을 혁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산타는 모든 교육을 공급하는 교수자, 교육 운영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학습자의 학습 Data를 축적해 학습 경험을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교육을 공급하려는 측면에서 문제를 정의하면 수업 외의 반복 업무들이 80%에 이르기에 산타는 본질적으로 Data를 축적해 기술을 통해 이 부분을 보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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