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제16회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인사와 역대 해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발전 자문위원, 윌리엄 져니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73주기를 기념해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등 국회의원 15명이 참가했다. 져니 사령관과 10여개국 주한무관들과의 리셉션 자리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은 올해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해병대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존 한반도 내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해병대 미래 발전방안 논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 관련 논의로 범위가 확대됐다.
김 사령관은 “한 국가의 안보문제는 결국 전 세계의 국가안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다자간 안보협력은 필수 불가결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동맹·우방국 여러분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고 군사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해병대의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해병대 역할과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아세안 정상들이 2019년 채택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이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유사한 점이 있는 등 양측이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관은 “다자 연합훈련을 통해 해양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아세안 핵심 국가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와 해병대 교류협력 강화와 연합훈련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이상훈 해병대전략연구소 소장이 ‘비군사적 위협에 대한 각국 신속기동부대 운용 및 협력 강화 방안’이라는 논제로 진행했다.
이 소장은 “튀르키예 대지진, 전염병 등 비군사적 위협 증대에 따른 신속기동부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각국에서 운용중인 신속기동부대 현황 및 미래 구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숙연 국방대 교수는 ‘한국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인태지역 내 6·25참전·지원국가 해병대와의 유대 강화 및 교류 활성화 방안’이라는 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중남미 핵심 파트너 국가인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와 6·25전쟁 참전으로 맺어진 유대를 강조하며 군사협력 확대를 위한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특히 관련국들과 회의·심포지엄 동참의 교류수준에서 연합훈련 참가, 인적교류 확대, 방산시장 개척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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