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쯤 해운대구 한 호텔 지하 6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 151대가 피해를 보고 소방관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해운대 호텔 화재로 지하 1~5층에 주차된 차량 151대가 피해를 봤다.
소방 당국은 차량 151대 중 7대는 반소(30~70% 소실)로 화재에 직접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144대는 대부분 그을음 등 화재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또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3명이 손 등에 화상을 입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숙객 3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대부분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는 4시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호텔 직원과 투숙객 170여 명이 건물 옥상과 상가 4층 테라스 등으로 긴급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5명은 옥상에서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고 테라스로 대피한 투숙객들과 상가 이용객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하 6층 매트리스 등이 적재된 공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와 경찰 등은 22일 오전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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