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67명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野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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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6-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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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옥, 野 동참 여부에..."개인 입장 존중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 67명이 21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서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식을 진행했다.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67명은 '본인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을 국민 여러분에 서약합니다'라고 적힌 서약서에 서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 서약식에 동참한 것은 김 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다.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김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비롯해 국회의원 정수 10%(30명)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등 '정치 쇄신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야당에 제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또한 19일 국회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정치수사'로 규정하면서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는 "불체포 특권이 없으면 입법부가 어떻게 이런 검찰 독재 정권과 싸울 수가 있겠나"라며 "절대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불체포특권 서약 동참에 뚜렷한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후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서약 동참을 요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의 입장을 일단 존중하겠다"며 "또 다른 의견이 있는 의원들이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입장이 다른 분들을 무리하게 동참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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