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6월 모평 '킬러 문항' 26일 공개"

"26일 사교육비 절감 대책 발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지난 3년간의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들과 지난번에 6월 모의고사 문항 중에 어떤 것이 킬러 문항인가를 다 지금 치러내고 있다"면서 "26일 사교육 대책 발표할 때 전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킬러 문항을 판단하기가 모호하다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킬러 문항을 배제하려다 수능이 쉬어지고 변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교육과정 평가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쉬운 수능이 아니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킬러를 내야지만 변별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사교육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지 교육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비 증가 원인으로 수능 난이도를 지목하며 '수능 킬러 문항 배제'를 지시한 다음 날인 지난 16일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6월 모평이 킬러 문항 배제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며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감사에도 들어갔다. 감사 소식이 알려지자 이규민 평가원장은 6월 모평 문제를 책임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학교 시험 역시 손 볼 뜻을 밝혔다. 내신에도 킬러 문항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부총리는 "내신도 이제 그런 거는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며 "교육 과정을 따르는 것이 국가교육체제이므로 내신에서도 교육 과정 밖에 있는 것이 테스트(시험)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 주 월요일인 26일 발표할 사교육 대책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방향은 사교육에서 활동하는 많은 교육 내용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아이들이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더라도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