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따르면 정부양곡 부산물이란 정부에서 관리하는 양곡의 도정 과정에서 생산되는 쇄미(5200원/40㎏), 설미(3600원/40㎏), 미강(1500원/25㎏) 등을 말한다.
지난해에 부안군에서는 1118t을 생산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군민에게 공급되며 가축사육 등 다용도로 쓰이고, 사료 값 절감 등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부산물의 공급·수령 절차가 매달 부산물을 신청한 이용자 순으로 배정되고, 배정받은 군민들은 군을 방문해 요금납부와 수령증을 교부받은 뒤 정부양곡 도정공장에서 수령해 왔다.
또한 차량 미 소유자는 부산물 수령 자체를 포기하거나 차량 대여로 인한 이중 경비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의 불편과 문제점이 반복돼 왔다.
이에 군은 지난 4월에 정부양곡 부산물 배송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안에는 부산물 공급에 관한 사업 및 지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에 근거해 군은 인건비 및 운영비로 4000만원 예산 확보, 배달사업자 공고 및 선정 등을 추진했다.
특히 군은 5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정부양곡 부산물 배송서비스를 시행해 매월 부산물 배송서비스를 희망하는 대상자에게 보다 편하게 자택에서 부산물을 수령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군민에게 ‘소확행’이라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송서비스를 이용한 줄포면 김정식이장은 “줄포에서 부안읍까지 나가서 군청에 방문하고 또 도정공장까지 방문하여 거리적으로 큰 부담이 있었는데 이렇게 배송서비스를 시행해 주니 편리하고 참 좋다”며 “고령이다 보니, 혼자 40㎏ 부산물 3개를 들기에는 힘에 부치는데, 민선 8기에 군민들을 생각하는 정책이 피부로 느껴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권익현 군수는 “기름값, 농자재, 비료값 등이 다 올라 농민들이 참 어려운 시기에 부산물 또한 한정된 생산량으로 원하는 물량을 공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군민들에게 편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사업이다”며 “올해 첫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문제점이나 개선사항이 생기면 보완해 군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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