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5G 시대...중간요금제 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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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6-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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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미디어로그 이어 KT엠모바일도 관련 요금제 출시

  • 이통 3사 5G 중간요금제 대비 60% 수준 강점

[사진=아주경제DB]

이동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이며 5G 가입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통 3사=5G, 알뜰폰=LTE"라는 기존 공식을 깰 수 있을지 이용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KT계열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이 고객들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유심 요금제 기반 5G 중간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KT엠모바일의 5G 중간요금제는 △월 3만7900원(50GB) △월 3만9100원(70GB) △월 4만300원(90GB)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음성·문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도 1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엠모바일은 지난 3월 월 3만6600원(30GB) 요금제에 이어 이번에 3종의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임으로써 총 4종의 5G 중간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기와 5G 알뜰폰 요금제를 선호하는 MZ세대가 3만6600원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6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지난달 초 △월 3만9000원(50GB) △4만1000원(80GB) △월 4만3500원(125GB) 등 3종의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다. 기본 데이터를 소모해도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125GB 요금제는 5Mbps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두 회사의 5G 중간요금제는 같은 데이터을 제공하는 이통 3사 5G 중간 요금제와 비교해 가격이 약 60% 수준이다. 이러한 저가 5G요금제 공세에 힘입어 알뜰폰 5G 월평균 가입자 증가 수는 8554명에서 2만474명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알뜰폰 5G 가입자 비중도 올해 4월 기준 1.7%로 지난해(0.7%)보다 상승했다.

SK텔레콤(SKT)은 7월 중 5G 중간요금제 도매대가(재판매)를 제공할 방침이다. SKT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의 5G 중간요금제는 7월 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가 5G 중간요금제 도매대가 제공을 시작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알뜰폰 업계에서도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승배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5G 요금제를 선호하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세에 맞춰 5G 요금 구간을 세분화하기 위해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5G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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