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쇼이구 러 국방장관…프리고진 거취는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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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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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이구 침착한 모습…"프리고진, 벨라루스 오래 안 머물 듯"

6월 26일(현지시간) 모습을 드러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무장반란이 시작된 이래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모습을 드러냈다.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무장반란을 일으킬 당시, 쇼이구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본인한테 넘겨 “정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러시아 관영 통신 리아노보스티를 인용해 쇼이구 장관이 우크라이나 주둔군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너 반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러 국방부가 이날 아침 공개한 영상에는 쇼이구 장관이 서부그룹 사령관인 예브게니 니키포로프 대령의 보고를 듣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또한 쇼이구 장관의 방문이 언제 어디에서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은 쇼이구 장관이 매우 침착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여전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크렘린궁은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권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 역시 행방을 감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한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검은색 승합차를 탑승하고 로스토프를 떠났다. 그의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WSJ는 “프리고진이 언제 어떻게 벨라루스로 떠날지, 얼마나 많은 부하가 그의 뒤를 따를지 확실하지 않다”며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간다면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 때문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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