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 출범…국적선사 경영안정 지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락 기자
입력 2023-06-27 1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6월 12일 오후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국적선사의 구조조정과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동을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27일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 출범식을 갖고 선·화주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급등했던 해상 운임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 경기 침체와 교역규모 정체, 선박공급 증가 등으로 당분간 운임하락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운산업 저시황기 진입과 친환경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위기대응 펀드를 조성, 경영 안전판을 마련하고 국적 중소·중견선사의 환경‧사회‧투명경영(ESG)역량 강화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펀드 조성으로 국적선사에 부여된 세제 혜택(톤세제 적용)과 HMM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지원의 성과가 중소·중견 선사의 경쟁력 강화에 다시 투입되면서 해운산업의 자생적 성장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위기대응 펀드는 △해운산업 구조조정 지원 펀드 △국적선사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지원 펀드로 구성된다. 최초 5000억원 규모(각 2500억 원)로 출범해 향후 민간 투자자 유치와 국적선사의 투자 수요에 따라 최대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운산업 구조조정 지원 펀드는 국적선사에 부실 징후나 경영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사전·사후 구조조정 또는 국적선사 간 인수합병(M&A)을 지원하게 된다. 

국적선사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지원 펀드는 국적 중소선사의 친환경 선박 확보 지원과 국적선사가 발행하는 녹색채권 인수 등 국제 해운 탈탄소 규제 대응을 돕는다. 

한편 이날 선·화주 간 상생 협력 업무협약에서는 화주사인 포스코플로우‧현대글로비스와 한국해운협회, 투자기관인 해진공이 참석해 'ESG 지원 펀드'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 공동 투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가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 해운산업의 든든한 안전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국적선사와 투자기관, 화주기업의 많은 관심과 투자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