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하며 '협치 행보'에 나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한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면서 꼼꼼하게 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2시간 가량 와인을 곁들인 만찬을 했다.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여야 간사 김종민·윤한홍 의원 등 소속 위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한 총리와 국회 상임위 차원 식사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리는 작년부터 상임위별 식사 자리를 추진했지만 최근 들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한 총리는 총리실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를 시작으로 여타 상임위 위원들도 만나 협치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만찬 자리에서는 여야 최대 현안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책은 물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상황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농촌 인력난 해법△출생통보제·출산보호제 도입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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