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5%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27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날 톈진에서 개막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세계 분열과 무역 성장 둔화, 그리고 디커플링이 (세계 무역)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며 “이 경우 전 세계 GDP의 5%가 손실될 수 있으며, 이는 일본의 GDP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이 막대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우리는 디커플링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기적인 경제 엔진 약화는 인구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는 사전에 막아 젊은 노동력이 계속해서 경제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WTO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이 작년 성장률(2.7%)보다 1%포인트 감소한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WTO는 “올해 상품 무역은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서 활성화하겠지만 확장 속도는 제한적”이라며 무역 성장률이 작년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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