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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KT 임시주주총회 자문보고서를 통해 윤종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글래스루이스는 윤 후보가 고문으로 재직 중인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지난 3년간 KT로부터 177억원을 받고 법률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 후보가 KT 사외이사가 되면 김앤장에 법률자문 등을 몰아주는 등 회사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래스루이스는 ISS와 함께 전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힌다. 주로 주주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자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ISS는 7명의 사외이사 후보 모두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윤 후보의 경력이 KT 주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신임 대표 선임 과정에서 후보가 연달아 사퇴한 것을 두고 많은 조합원이 걱정과 우려를 했다"며 "지배구조 전문가의 논의와 인선 자문단의 후보 압축 등으로 차기 KT 이사회는 구성 다양성과 운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달리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KT 대표 후보를 추천하고 현직 KT 대표의 연임 우선심사제도를 폐지함으로써 차기 KT 대표 선정을 둘러싼 대내외 비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KT 비상경영 상황을 조기 수습하고 미래 지향적인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인사가 차기 대표로 선임되면 지지할 것이지만, 그간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결과를 무시하고 경영 안정성을 훼손하는 대표 선임 시도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관련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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