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안산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작가 8인을 소환,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 지역 미술의 흐름과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봄으로써, 지난 10년의 여정을 반추하고, 다시 시작된 10년의 시간을 설계하고자 계획된 전시다.
김세중 작가는 극사실과 초현실을 하나의 화면에 구현하면서 시각적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대상의 존재론적 본질인 ‘영원성’에 집중하면서 대상의 내면세계를 드러낸다.
허재 작가는 모든 자연과 사물에는 규칙적으로 진행돼 가는 규칙이 있다고 믿으며, 자연과 풍경 혹은 환경에서 어떤 패턴과 규칙을 찾아내고 또 다른 패턴과 규칙이 반복되고 중첩되면서 전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화면을 찾아낸다.
정철규 작가는 본인의 작업을 ‘손바느질 드로잉’으로 명명하며 자신이 포착한 이야기를 바느질로 남긴다. 인간이 타자를 사랑하면서 겪는 불완전한 감정과 상황을 은유적으로 묘사한다.
예술은 회복이라 말하는 영케이 작가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기록하며, 과거에 대한 치유를 시도하고 불안이라는 감정의 실존적 표현을 통해 두려움을 정복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윤정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의 경험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가상적인 공간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가상의 공간은 작가와 관찰자의 참여의 장이 되고 종이비행기라는 상징적 매개를 통해 자유로운 시공간을 넘나든다.
줄라이 작가는 한 권의 책으로부터 출발한다. 흩어진 이미지와 텍스트를 콜라주 형식으로 조합하고 비워내고 달아나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도시 공간에 대한 감각과 개인적 경험의 순간들을 예술가적 감수성으로 포착해 그려내는 이언정 작가는 도시의 기하학적 구성에서 오는 묘한 긴장감과 질서를 작가만의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시공간으로 창조해 낸다.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들의 기성 작품뿐만 아니라 신작을 소개함으로써,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 지역 미술의 흐름과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김홍도미술관의 지난 10년의 여정을 반추한 후 앞으로의 10년의 시간을 그려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와 더불어 8월 매주 토요일에는 초등학생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 보다 쉽게 미술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는 오는 9월 3일까지 김홍도미술관 1관에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