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순자산 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이 개설된 지 21년 만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002년 3552억원에서 이달 29일 기준 100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소는 "분산투자, 낮은 비용, 거래 편의성 등 ETF 고유의 장점을 바탕으로 업계의 다양한 신상품 공급 노력과 시장환경을 뒷받침하는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제도개선 등의 결과"라고 전했다.
현재 ETF시장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직접투자, 해외투자, 안정수익 추구, 퇴직연금향 수요 증가 등 투자환경 변화에 맞는 신상품이 계속 출시되며 시장 규모가 커졌다.
다만 이런 성장세에도 주식시장 대비 ETF 시장규모는 해외 주요국(10% 내외)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3.9%)이다.
거래소는 ETF시장 성장을 위해 △기초자산 다양화 △해외형 라인업 강화 △액티브 ETF 운용자율성 확대 △개인·퇴직연금향 투자 수요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TF 시장의 지속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그간 ETF 시장의 발전을 위해 고생하신 업계 및 금융당국 등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거래소도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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