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주년이 된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가 지난해 8조원의 매출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전에 이어 LG전자의 캐시카우로 떠오르면서 핵심동력이 이동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 매출은 약 1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흑자로 돌아선 지난해 매출(8조6496억원)과 비교하면 2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TV를 제외한 사업본부에서 매출 10조원이 넘는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로, 이른바 '전장사업'이라고 불린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舊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오랫동안 '미운오리'로 평가받던 VS사업본부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한 뒤 새 먹거리로 낙점하면서 LG전자의 '2대 사업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VS사업본부는 크게 △인포테인먼트 △램프(ZKW) △파워트레인(LG 마그나 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뉜다. LG전자는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회사 ZKW를 인수했고, 2021년 3월에는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 합작법인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VS사업본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이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으로 분류되는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텔레매틱스 모듈과 AVN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 각각 23.3%, 11.7%를 차지했다. 업계는 LG전자가 텔레매틱스 모듈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VN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년 새 4.1%포인트 늘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에서 통신과 인터넷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파악하고 긴급구조, 자동차 위치추적, 원격 자동차 진단 등에 쓰인다. AVN은 자동차 음향기기(오디오)·시각장치(비디오)·길안내기능(내비게이션)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업계는 전장부문 수주 잔액이 지난해 80조원 수준에서 올해 100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인포테인먼트 수주액이 약 65%에 달할 거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사업의 실적 호조에 대해 가전사업에서 축적된 고객경험 노하우와 현재는 철수한 휴대폰 사업에서 쌓아온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 26년간 휴대전화 사업을 벌이면서 쌓은 통신특허는 텔레매틱스 모듈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보유한 통신특허만 3만건에 이른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이나 TV사업을 먼저 시작한 만큼 이 제품들이 사용되면서 고객들의 경험 데이터를 많이 갖추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도 고객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완전히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성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LG전자는 VS사업본부 출범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전장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LG전자는 2021년 7월 자회사로 설립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첫 해외 공장을 멕시코에 짓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가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 멕시코 신공장은 연내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준공된다. 완성차 회사와 부품업체들이 몰려있는 멕시코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한 구 회장의 전략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VS사업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부담이나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수익성 중심 수주의 반영으로 외형과 이익의 동반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 매출은 약 1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흑자로 돌아선 지난해 매출(8조6496억원)과 비교하면 2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TV를 제외한 사업본부에서 매출 10조원이 넘는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로, 이른바 '전장사업'이라고 불린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舊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오랫동안 '미운오리'로 평가받던 VS사업본부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한 뒤 새 먹거리로 낙점하면서 LG전자의 '2대 사업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VS사업본부는 크게 △인포테인먼트 △램프(ZKW) △파워트레인(LG 마그나 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뉜다. LG전자는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회사 ZKW를 인수했고, 2021년 3월에는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 합작법인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텔레매틱스 모듈과 AVN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 각각 23.3%, 11.7%를 차지했다. 업계는 LG전자가 텔레매틱스 모듈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VN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년 새 4.1%포인트 늘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에서 통신과 인터넷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파악하고 긴급구조, 자동차 위치추적, 원격 자동차 진단 등에 쓰인다. AVN은 자동차 음향기기(오디오)·시각장치(비디오)·길안내기능(내비게이션)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업계는 전장부문 수주 잔액이 지난해 80조원 수준에서 올해 100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인포테인먼트 수주액이 약 65%에 달할 거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사업의 실적 호조에 대해 가전사업에서 축적된 고객경험 노하우와 현재는 철수한 휴대폰 사업에서 쌓아온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 26년간 휴대전화 사업을 벌이면서 쌓은 통신특허는 텔레매틱스 모듈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보유한 통신특허만 3만건에 이른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이나 TV사업을 먼저 시작한 만큼 이 제품들이 사용되면서 고객들의 경험 데이터를 많이 갖추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도 고객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완전히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성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LG전자는 VS사업본부 출범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전장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LG전자는 2021년 7월 자회사로 설립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첫 해외 공장을 멕시코에 짓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가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 멕시코 신공장은 연내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준공된다. 완성차 회사와 부품업체들이 몰려있는 멕시코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한 구 회장의 전략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VS사업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부담이나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수익성 중심 수주의 반영으로 외형과 이익의 동반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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