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3일 안성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 열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안성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첫해를 보내며 어려움과 아쉬움도 있었지만 시민과 함께 이룬 성과와 담대한 도전들은 안성의 혁신과 변화를 향한 초석이 되며 새로운 희망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출범 이후 △첨단산업 육성(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 및 반도체 인력양성센터 구축 추진) △미래 농업 활성화(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지원사업 선정·스마트팜 보급·농촌협약사업 추진) △관광개발사업 본격화(호수관광개발사업·죽산관광단지 개발사업·문화도시 조성) △교통복지 강화(어르신 무상교통·수도권 광역버스 운행·수요응답형 버스 추진) 등의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공도초·중통합 운영학교 신설 확정 등 교육환경 개선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 △시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추진 △공익 활동가 양성 및 시민동아리 사업 확대 △민원 처리 평균 단축률 증가(14.24%) 및 축산냄새 악취 신고 감소(약 40%) 등 시민 행복을 위한 분야별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 김보라 안성시장, 민선 8기 1주년 인사말 전문
존경하는 안성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안성시장 김보라입니다.
저는 오늘 민선 8기 출범 후 일 년을 함께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각오를 밝힘으로써 시민과의 약속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민 여러분!
최근 미·중 갈등 격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세계 무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순식간에 악화시켰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의 전쟁은 이미 우리 삶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상호 호혜주의, 동반성장, 다원주의의 가치는 이제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고, 오직 자국민만을 위한 무한 경쟁의 시대로, 더욱 높아져 가는 신보호주의 장벽으로 세계평화는 위협받고, 자유무역은 종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세계정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국내 234개 지방정부 간 생존을 위한 경쟁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그것을 손에 넣으려는 도시 간 경쟁은 마치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는 듯합니다.
승자독식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소멸의 위기 앞에 놓인, 많은 도시들의 절박함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 안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무엇을 도모하든 지역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사활을 걸지 않으면, 도태와 공멸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매우 엄혹한 현실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자문합니다.
시장의 역할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매 순간의 결정과 판단들이 결단코 안성의 미래와 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저는 매일 되새깁니다. 다시 한번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의 기대와 바람을.
지난 일 년을 돌이켜보면 그다지 만족스럽지만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과거는 누구에게나 늘 회한을 남긴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참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었던 요인도 있었고, 심각한 내부 갈등도 있었습니다.
안성발전의 향방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속이 타들어 갔고,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부족했던 제 자신을 책망하기도 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 간 반복적 이해충돌로 인한 장기적 교착상태는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겨주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간의 우여곡절과 갈등의 순간순간들이 앞으로 안성발전을 위한 건설적 에너지로 치환될 인고의 시간이 될 것임을 기대하고 또 희망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민선 8기, 일 년 남짓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와 담대한 도전들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 그리고 더 큰 용기를 갖게 해줍니다.
△ 안성은 지금,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의 생명줄과도 같은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범국가적 경쟁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반도체 분야 후발주자임에도 위축되지 않고, 기필코 성공한다는 각오로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잘될 것이라 기대하곤 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새로운 길로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미래 농업, 농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활력플러스사업단과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이 농림부 공모에 선정되어, 생산에서 소비까지 지역 농산물의 선순환 유통체계를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담보하는 스마트팜 보급과 기술·인력 육성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힘든 농촌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농촌협약사업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관광 개발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금광호수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보상을 추진하고 있고, 칠곡호수는 보상계획을 공고했으며 고삼호수는 실시설계에 착수했습니다.
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내용을 채워줄 ‘문화도시만들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출발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행정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높아졌습니다.
꼭 해결해야 할 숙제인 축산냄새는 각고의 노력 끝에 평균 악취 신고 건수가 일 년 사이에 약 40% 감소 됐고,
인·허가 민원을 처리하는 주요 8개 부서의 민원 처리 평균 단축률이 14.24% 증가해 서비스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 굵직굵직한 주민 편익 시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양면행정복지센터를 새롭게 개청했고, 원곡면행정복지센터는 8월 개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3동행정복지센터는 공사중이고, 서운면과 삼죽면 역시 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어 행정복지센터가 주민들의 문화공간이자 편리한 행정서비스 제공 시설로 지역에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안성맞춤공감센터, 평생학습관, 가족센터, 장애인직업재활센터는 공사에 들어갔고, 공동시민청도 7월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우리시 최초 청년들의 전용공간이 될 인지동 청년 문화공간은 7월 말 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 무상교통 시대로의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모든 시민의 이동권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무상교통 단계별 추진사업 중 첫 단계인 어르신 무상교통을 시작했습니다.
성남·동탄·수원 직행 좌석형 시내버스 노선 신설에 이어 지난 6월에는 한경대에서 서울 양재까지의 광역버스가 첫 운행을 시작해 드디어 수도권에 걸맞은 교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동아방송대에서 강남역까지의 광역버스와 버스 운행 횟수가 적은 지역에 ‘수요응답형’ 버스가 운행되어 주민의 이동권이 확대됩니다.
△ 어디서나 10분 생활체육권역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금광면 테니스장과 원곡면 족구장을 준공했고, 현재 고삼면 테니스장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구)백성초등학교 부지에 건립되는 시내권수영장은 오늘 착공식을 치렀고, 수영장을 포함한 동안성체육센터건립은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서안성체육센터 인근에 조성될 약 3만 평 규모의 서안성스포츠파크 사업은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의 학습환경이 개선됩니다.
지난해 10월, 안성지역 최초로 공도초·중통합 운영학교 신설이 최종 확정됐고, 안성중학교 아양지구 신설 대체이전 사업이 올 5월 경기도교육청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해 12월 행정예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학생 아침 간식 사업’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조례 제정과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예비 엄마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사업이 경기도 공모에 선정되어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죽공공어린이집은 마무리 개원 준비에 한창이고, 소아 전담 병동 및 소아 야간진료사업은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과 운영을 위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의 협의를 잠정 마무리했습니다.
△ 어르신 복지,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넓혀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목욕비 및 이·미용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은 지난해 주민설명회 이후 실시설계를 마치고 현재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시민의 공동체 힘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시 최초로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만들어져 공익 활동가 양성과 17개 입주단체의 연합활동 지원 등 시민의 역량 강화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시민활동통합지원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민동아리 사업은 지난해 대비 49%가 증가한 82개 동아리가 도시 곳곳에서 공동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민선 8기, 출발에서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갈 길은 먼데, 첫발도 떼지 못한 사업들이 아직까지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안성은 발전을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시의 결단과 노력만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시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20만 안성시민 여러분!
행정은 큰 힘과 큰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을 발전시키고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수반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민은 행정을 아우를 수 있는 더 큰 힘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과제 앞에 시민은, 단지 TV 리모컨을 든 시청자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흥미가 없으면 TV를 꺼버리는 수동자의 역할이 아니라 제작에 참여하여 같이 고민하고 기획함으로써 더 많은 시청자가 좋아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 일상에 큰 불편과 혼란을 초래했던 39일간의 쓰레기 대란 사태의 해결 열쇠가 바로 시민이었음을 경험했습니다.
각계각층 300인 토론을 통해 시민들은 사태 발생의 본질을 직시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제안함으로써 그동안의 일방적 서비스 수혜자에서 해결의 당사자로의 인식 전환을 통해 문제의 해법을 만들어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저는 시민 중심, 시민 이익이라는 비전을 여러분께 제시했습니다.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이념인 동시에,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며 그 어떤 이유로도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쏟아부어야만 온전히 실현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그 일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일부 힘 있는 사람이나 기득권층에게 한정됐던 권리를 특별한 힘과 권력이 없어도 시민 누구나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떳떳하게 행사할 수 있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안성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 다양성은 우리에게 안정성과 복원력을 제공합니다.
다양성이 보장되는 도시, 시민의 자치 기반이 확대되고 공동체가 더욱 활성화된 시민 중심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최근 전 세계의 공통된 화두는 ‘지속가능성’입니다.
안성의 시정도 단기간의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30년, 50년, 100년 후의 안성을 내다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입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공기, 물, 자연을 지키며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겠습니다.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꾀해 그 이익이 현세는 물론 우리 후손의 지속적인 수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계획하겠습니다.
여성과 청년의 사회적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보건·보육분야의 아이 키우기 좋은 안성과 내가 살던 마을과 집, 익숙한 사람들 속에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는 어르신 돌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공공에서 적극 투자하여 교육에서만큼은 기회의 출발선을 최대한 동등하게 맞추고, 청년, 중장년, 여성, 어르신, 외국인 누구나 평생 학습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보장받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10분 생활체육권역 조성, 예술과 문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약속드린 전 시민 무상교통, 치밀하게 준비하고 적극 노력하여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추진이 멈춘 도시공사설립, 공영 마을버스운영은 충분한 숙의 과정과 논의를 거쳐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오늘 민선 8기 첫돌을 맞은 시점에서 그간의 소회와 일 년의 성과, 앞으로의 지향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설명드렸습니다.
약속드린 사업 하나하나 무거운 책임감으로 가슴에 새겨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20만 안성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민선 8기가 끝날 때, 저는 시민 여러분에게 “김보라 시장이 있을 때”라는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저 김보라와 공직자들은 시민과 함께 안성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2023년
민선 8기 첫돌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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