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외부자금조달 여전히 어렵다"...주식·채권 등 간접금융시장 조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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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7-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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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305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로나19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 사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대두된 이후 건설사들이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데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4일 '2023 건설업 외부자금 조달시장 여건 점검' 발표를 통해 "주식시장, 채권시장, 간접금융시장 모두에서 건설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효율적 자금조달을 위한 경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주식시장에서 건설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다른 산업보다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실제 코스피 시장 기준 건설업 상장기업 수 비중은 2011년 5.97%에서 지난해 2.63%로 줄었고, 시가총액 비중도 2013년 1월 2.27%였으나 올해 2월에는 0.8%로 급감했다. 주가지수도 2021년 6월에는 138.57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75.37로 하락했다.

채권시장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건설업 채권 발행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건산연은 당분간 금리와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건설기업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있어 채권시장 자금조달 여건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사 자금조달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간접금융시장은 최근 높아진 금리로 조달 비용이 상승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2016년 4분기 기준 37조7000억원이었던 건설업 대출금은 지난해 4분기 기준 67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지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지난해 채권시장 신용경색 문제 등으로 건설업 외부자금 조달 여건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 상황 악화로 건설기업 수익성이 감소해 원활한 자금조달과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짐에 따라 효율적 자금조달을 위한 경영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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